PROTOKOR 2013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제작 경진대회입니다.
3D 프린터 제작과 출력물 제작의 2개 부문이었는데, 아마 3D 프린터 관련 최초의 경진대회가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또 어느 분의 블로그로 보게 되어 감사드리며 링크와 원문을 싣습니다.
지난 2013년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토코 2013을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첫 날, 3D 프린트 관련 컨퍼런스가 마련되었지만 너무 바빠 참석을 못했습니다… 너무 너무 아쉽네요… 둘째 날 3D 프린트 경진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반드시 참석을 해야겠다는 일념에 열심히 일을 해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다행히도 제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먼저 경진대회는 두 부문으로 나뉘었는데요. 개인 제작 3D 프린터 부문과 3D 프린트 결과물 부문입니다. 3D 프린터는 총 6 대가 참가하는 걸로 알려졌지만, ‘장영실’ 3D 프린터 제작자이신 ‘김창만(ID 창만쒸)’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셨습니다.
자작 3D 프린터 부문
먼저 ‘마하3(Mach3)’ 모델입니다. ‘김장수’님이 직접 자작한 모델입니다. CNC 머신을 업그레이드해서 3D 프린터로 개량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터프합니다.
웅장합니다. 저 거대한 프린터가 엄지손톱만한 스컬을 프린팅하고 있는 것이 반전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시연 중인지라 많은 분들이 몰려 구경하고 있어 사진 찍는데 애먹었습니다.
처음 이런 자리에 서보신다고, 긴장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단지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자유로운 영혼의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풍모도 예술가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독학으로 작업하셨다고 하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아트봇’이라는 소형 3D 프린터 모델을 제작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좋은 성과 기대 하겠습니다.
시연 영상입니다.
오픈크리에이터즈 회원이신 ‘전명만’님의 ‘듀얼’ 모델 입니다. 아직 모델명을 짓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듀얼 자작 프린터’라고만 적혀있었습니다.
이미 오픈크리에이터즈 커뮤니티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많은 엔지니어들의 관심을 끌었던 모델입니다. 직장생활 하시면서, 부인의 눈치밥 먹어가면서 틈틈히 작업하셨다고 합니다. 역시나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열손실을 막기위해 철저히 밀폐된 디자인을 설계하셨다고 합니다. 이 디자인에서 당연 눈길을 끄는 부분이 상단 헤드(익스트루더-노즐)구동부를 덮는 다중 덮개였습니다. 진동이 줄면 소음도 줄죠. 구동 시 본체가 과하게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설계했으며, 이로 인해 다소 무게가 나간다고 합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전명만님 축하드립니다. 긴장 많이 하셨다는 발표지만 준비하신 내용도 그렇고 말씀 잘 하셔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같이 찍으실 분이 없어 제게 카메라를 건내주시며 독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신 것이 아직도 짠 합니다. ㅠㅠ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3색 인쇄가 가능했던 ‘파인봇(Finebot)’입니다.
오픈크리에이터즈 커뮤니티에서 3색 인쇄 시연영상을 소개해 많은 엔지니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모델입니다. 멀리 대구에서 올라오신 ‘차전호’ 대표님의 자작품입니다.
개인 자작 모델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이번 대회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차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전자/기계/소프트웨어 분야 관련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어서 추후 더 나은 모델도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판매는 고려하지 않고 계셨지만, 시판된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유명한 윌리봇도 참가했습니다. 사실 본 대회는 ‘개인 제작(자작)’ 3D 프린터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즉, 시중에 판매되는 모델은 불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윌리봇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그것도 개발자가 아닌, 구매해서 사용 중인 분이 말이죠…
뭐 어찌됬든, 이전 보다 많이 개선된 윌리봇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4월 중순에 직접 공작소에가서 보았던 윌리봇은 정말이지 처참했거든요. 당시 서민호 대표님께서 열정적으로 소개해주셨었지만, 죄송스럽게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초기 모델보다 배선과 구동부가 많이 정리되어 보다 깔끔한 인상을 주었고, 출품된 인쇄물도 확인해보니 퀄리티가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는 윌리봇 유저 ‘김용환’님이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시다보니.. 프리젠테이션 준비가 너무 아쉽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 3D 프린트 커뮤니티 중 하나인 ‘포머스팜(Former’s Farm)’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파인트리(PineTree)’ 모델입니다.
파인트리는 구동 설계 발상의 전환을 한 모델입니다. DLP 방식처럼, 거꾸로 매달려 인쇄가 됩니다. 그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를 헤드가 상단에 있어 흔들림이 많은 것으로 판단, 하단부로 옮겨서 지면에 더 가깝게 위치시킴으로 진동을 줄이고 이에 따른 소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진동과 소음을 많이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인쇄가 완료되면 베드를 스-윽 빼내어 인쇄물을 떼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꾸로 매달리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는데,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윤정록’ 대표님께서 파인트리 앞에 몰려든 많은 분들에게 장시간 설명을 하고 계셔서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일찍 촬영 할 걸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독창적인 모습과 성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 3D 프린터 전반에서부터 포머스팜이 추구하는 공유와 상생의 가치, 파인트리에 대한 명료한 설명 등 발표가 짜임새 있고 좋았습니다. 파인트리는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프린터 전시에서 정말 아쉬운 점은 마하3 외에 다른 모델은 시연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참가자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전시만 한다고 통지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무언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실제 구동하지 않는 모델을 보고 평가를 하는 심사 방식도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고요. 다음 대회에는 주최측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네요.
인쇄물 부문
인쇄물 출품 부문은 출품작이 너무 적었습니다. 코엑스라는 공간에서 개최되는 행사치고 너무 초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거든요. 사실 국내 개인 3D 프린터 유저들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오픈크리에이터즈 회원분들의 참여가 적은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포머스팜 커뮤니티도 마찬가지고요.
윌리봇에서 3분, 오픈크리에이터즈 1분 이렇게 4작품이 전부였습니다…
고양이입니다. 윌리봇 커뮤니티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모델입니다. 윌리봇을 일본에서 특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전면부 밖에 찍지 않아서 잘 나온 부분만 보이지만, 후면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윌리봇 판매사인 ‘오브젝트 빌드’사에서 윌리봇 제품 디자인을 맡고 계신 ‘권도혁’님의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리에 안계서서 윌리봇 유저 ‘ID 도너츠’님이 받으셨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한 오픈크리에이터즈 회원 ‘김창석’님의 ‘전자 의수용 프레임’ 작품입니다. 한 달전 즈음, 미국에서 만들어진 ‘로보핸드’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메이커봇사의 리플리케이터2 모델을 이용해 크라우드 펀딩까지 진행된 유명한 아이템입니다. 이 로보핸드 파일을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NP-멘델 모델로 인쇄해 제작한 작품입니다.
다음은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한 작품들입니다.
윌리봇 모델을 처음 제작하신 ‘주승환(ID 윌리암, William Willy, 윌리암왕선생님 등등)’님의 두상을 스캐닝해 인쇄한 작품입니다.
제가 볼땐, 인쇄 퀄리티가 출품작들 중 가장 좋아보였는데, 왜 수상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시 중 많은 분들의 웅성거리는 내용을 들어보니 윌리봇으로 인쇄한 것이 맞느냐, 후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같은 3D 프린터로 인쇄했음에도 다른 두 윌리봇 작품과의 퀄리티 차이가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윌리봇을 다루는 것 자체가 개인 편차가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실제로 워크샵에서 구매하신 분들 많지만 원하는 만큼 잘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저 같은 일반분들은 다루기 어려운 모델이라는 것이죠. 많이 개선되고 있는 모델이니 추후 더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다른 하나는 머리빗인데, 얇아서 지갑에 휴대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오브젝트 빌드’사의 ‘서민호’ 대표님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들보다 깔끔하지가 못해 아쉽습니다. 이 빗으로 머리를 빗었다가는 잔여물들이 머리에 엉겨 붙진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윌리봇 유저인 ‘최용환’님의 작품입니다. 퀄리티가 많이 아쉽네요.
이상하게도, 윌리봇 카페에는 이 작품이 최우수상 작품이며 고가의 산업용 장비와 견주고 있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저도 헷갈렸었네요. 아무튼 최우수상작은 ‘권도혁’님의 고양이입니다.
-윌리봇 카페 게시글 발췌
개인적으로는 자작 프린터 부문보다 출품작 부문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제가 디자이너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독창적인 모델들이 출품될 것으로 한 껏 기대했다가… 흠.. 가뜩이나 정말이지 행사도 너무 미흡하고 해서… 아무튼, 출품작 부문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실망했습니다. 포스팅 하다보니 아쉽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하게되네요.
다음 대회에서는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30여점 이상은 출품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수상자분들과 심사위원분들 단체 사진입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저도 같이 수상자 몇몇 분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화면 왼쪽부터, 의수 작품 출품하신 ‘김창석’님, 아이씨지 ‘김재명’대표님, 포머스팜 ‘윤정록’대표님, 파인봇 제작하신 ‘차전호’대표님, 포머스팜 ‘강지훈’대표님, 그리고 저여요. 사진 찍어준 오랜친구, 제네레이티드 컬렉션 ‘권택동’대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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