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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김상윤 기자]
미국 3D프린터 업체들의 영토 확장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 시장 1, 2위를 다투는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산업용 3D프린터 외에도 개인용 3D프린터와 소프트웨어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하면서 전세계 3D프린팅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미국의 3D프린터 제조업체인 3D시스템즈는 지난 20일 영국 최대 3D프린터업체인 CRDM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D시스템즈는 지난 6월 프랑스 3D프린터업체인 피닉스 시스템을 인수한 데 이어 영국 업체도 인수하면서 유럽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3D시스템즈는 지난 201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직후부터 CAD 소프트웨어업체, 개인용 3D프린터 제조업체 등 2년간 관련 업종에서 공격적인 M&A를 지속해 왔다.
그런가하면 스트라타시스 역시 M&A에 눈을 돌리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지난 6월 개인용 3D프린터 제조업체인 메이커봇 인더스트리를 인수했는데 이는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3D프린터 외에 개인용 3D프린터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산업클러스터 형성과 산·학 연계 기술 및 제품 개발 등 강력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덕에 관련 기업들의 성장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리프로그(Leapfrog)는 지난해 개인용과 전문가용 등 2종의 3D프린터를 상용화했고, 2010년 설립된 얼티메이커는 3D프린터를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중항레이저와 화순하이테크 등 일부 전문기업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 정부 정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3D프린팅 관련 사업 지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준비하고 있는데 지난 7월 발족한 ‘3D프린팅산업 발전전략 포럼’을 통해 이제 겨우 정책 수립을 위한 발전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원 규모도 아직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D프린팅 활용에 대한 대국민 의견을 듣는 정도다.
개별 기업차원에서도 3D프린터 장비 생산업체는 연매출 10억원 정도의 캐리마와 로켓 등 중소기업 2곳에 불과하고, 동호회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다.
케빈 조 A-team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늦은 상태”라며 “미국은 한참 앞서 있고, 중국도 정부 지원 속에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개인용 프린터는 이제 시작인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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